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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frenchinfrance

[모파상/여자의 일생/벨아미] 자연주의 명작들이 전하는 현실적 이야기 일생 전부를 역사의 연대기처럼 펼쳐놓고 볼 수 있다면 아마도 어떤 이의 인생도 완벽하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호사다마의 이치, 그것은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좋은 것만 찾는 인간의 본성에는 사뭇 모순되는 것인데요.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이 남긴 다음의 두 작품 속에는 누구의 인생이었을지도 모르는, 삶의 다양한 이면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한 여성의 불행한 인생, 여자의 일생 모파상의 첫 번째 장편 소설 은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꼽힙니다. 소설이 처음 출간 될 당시 외설적인 묘사가 들어간 파격적인 내용이었음에도 불구, 6개월 만에 약 2만부라는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웠는데요. 단편작가로만 불리던 모파상은 6년에 걸쳐 작업한 이 작품을 통해 더욱 큰 명성을 .. 더보기
[프랑스 건축물/프리츠커상] 답습없는 건축물을 창조하다, 장 누벨 무생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듯 마치 신 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놀라운 재주를 건축물을 통해 보여주는 이가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빛의 건축가’라는 수식어는 다음의 건축가가 지닌 뛰어난 재능을 대변하고 있는데요. 현존하는, 또는 현존 될 아름다운 건축작품을 창조해 내고 있는 이는 바로 프랑스 대표 건축가 장 누벨입니다 장 누벨만의 건축 인생 장 누벨은 1945년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인 후멜(fumel)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20대 초반 국립예술원을 수석 입학한 이 후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D.P.L.G)가 되었는데요. 1976년에는 새로운 건축운동을 위한 ‘마르스 1976(Mars 1976)’를 공동 창립하며 건축가로서의 순탄.. 더보기
[TGV/ICE/유로스타/고속열차] 유럽을 달리는 첨단 열차, 프랑스 테제베 vs 독일 이체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속담이 무색할 만큼 오늘날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하고 또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현실화 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각 국의 고속열차 역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을 자랑하며 유럽의 대표 이동수단이 된 것이 있으니, 바로 프랑스의 테제베와 독일의 이체입니다. 유로스타를 달리는 프랑스 테제베(TGV) ‘Train à Grande Vitesse(매우 빠른 열차)’의 머리글자를 따 테제베(TGV)라 이름 붙혀진 이 열차는 프랑스 GEC 알스톰사가 개발한 고속전철입니다. 테제베는 1981년 프랑스 생프로랑탱부터 리옹까지의 첫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 도심 곳곳은 물론 주변 유럽국가까지 연결되어.. 더보기
[프랑스 박물관/오래된 서적] 낡은 종이가 전해주는 추억 이야기, 고서적&종이 박람회 쾌쾌하고 묵은 먼지의 냄새, 하지만 깊이가 있는 냄새. 추억이란 단어에 냄새가 있다면 이것보다 어울리는 냄새는 없을 것입니다. 오래된 종이와 책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과학적으로는 그저 곰팡이 냄새일 뿐이지만, 빛 바랜 종이가 주는 냄새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지금 파리에서는 매년 고서적&종이 박람회(Salon du livre et Papiers Anciens 2013)를 통해 추억의 향기와 보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서적 종이 박람회의 활성화 파리의 북서쪽, 파리 17구 중심에 있는 에스파스 샴페헤(Espace Champerret)에서 열린 이번 고서적&종이 박람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번씩 열리는 정기 행사입니다. 이 박람회는 ‘조.. 더보기
[플리마켓/빈티지소품] 진기한 물품들의 집합소, 프랑스 벼룩시장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멋을 즐길 줄 아는 프랑스인들의 취향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를 구성하는 최고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옛 그대로를 사랑하고 보존할 줄 아는 지혜는 프랑스 문화의 큰 밑거름이 되고 있는데요. 이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발전을 이룩한 것이 있으니, 바로 프랑스 벼룩시장 입니다. 프랑스 벼룩시장의 특징 불어로 '마르쉐 오 퓌스(March Aux Puces)'라 불리는 벼룩시장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퓨스(Puce, 벼룩 및 암갈색이라는 뜻)’라는 단어가 붙혀진 까닭은 벼룩이 많아 보이는 오래된 고물들을 팔기 때문이라는 설과, 벼룩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생활하듯 중고물품들이 사고 팔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요. 또.. 더보기
[클로드 모네/모네의 정원/프랑스근교여행]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열 번째 여행 ‘Giverny’ 사진기의 보편화,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가벼운 눈 놀림으로 이미지를 바라보는 요즘. 프랑스 파리의 근교, 어느 작은 마을에선 시간과 장소, 사람과 자연이 만나 눈보다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곳이 있는데요. 그 곳은 바로 클로드 모네의 정원으로 유명한 ‘지베르니(Giveryny)’ 입니다. 예술가들의 안식처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의 큰 획을 남긴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83년부터 그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파리에서 약 80km 떨어진 지베르니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센 강의 연안의 지베르니는 인구 5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모네의 집’을 비롯해 지베르니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지.. 더보기
[애니메이터/일루셔니스트] 영양가 높은 예술 매체, 프랑스 애니메이션 단순히 영웅 캐릭터의 용감무쌍 일대기를 그려낸 아동용 킬링타임 무비보다 한 차원 높은 시청각 매체를 제공하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애니메이션이라 불리는 이 것은 웃고 즐기는 평면적 감정들 외에도 윤리와 자연, 사랑 등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 제작되고 있는데요. 예술 하면 빠질 수 없는 프랑스에서도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르네 랄루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애니메이터 르네 랄루는 세계 3대 애니메이터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13살의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야 했던 그는 은행, 공장 등 여러 곳을 거치며 인생경험을 쌓아가는데요. 그러던 1955년, 당시 정신병원에 같이 근무하던 동료의 권유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한 인형극과 연극을 만들게 됩.. 더보기
[프랑스 패션/서양 복식사/패션의 역사] 가장 화려했던 시대에서 현재를 찾다 100년을 단위로 하는 긴 시간을 뜻하는 단어 ‘세기’. 인간이 최대 수명을 100년 전 후로 보기 때문에서인지 세기를 거친 다는 것은 대단함, 또는 매우 긴 오랜 세월을 뜻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세기’를 조명한다는 일은 실로 어마어마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야 가능한 일이며,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한다는 것은 하나의 ‘행운’같은 경험일 것입니다. 지금 파리에서는 이렇게 긴 세월을 무려 두번이나 거친 패션을 집대성한 것과 같은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인간이 살아 온 역사 중 가장 화려한 복식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18세기, 19세기 패션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Fashioning Fashion’ 이 파리지앵의 이목을 이끌고 있습니다. Fashioning Fashion 루브르 박물관 끝.. 더보기
[프랑스 사진작가/라이카/결정적 순간] 삶과 사진의 경계를 허물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이라 표현되고, '저명한 작품'이라 칭송 받는 사진이 있습니다. 정작 세상을 떠난 사진의 주인은 그것이 예술이며, 상품이며, 업적이라 분류 두지 않았는데요. 한 세기에 가까운 삶을 통해 ‘시간은 흐른다’는 또 다른 위대한 증거를 남긴 이. 그는 바로 프랑스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입니다. 삶의 방향을 사진작가로 정하다 [FRANCE. 1968. Brie.] [SPAIN. 1933. Madrid.] 1908년 프랑스 샹틀루에서 태어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하 카르티에 브레송)은 섬유업계를 이어가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처음에 화가가 되기를 희망했던 그는 화실에서 그림수업을 배우며 이미지와 기타 예술에 대한 관심을 늘려갔는데요. 1931년경 우연히 사진을 접한 이 후 프랑스 각.. 더보기
[프랑스 홍차/니나스파리/세브르] 귀족들이 즐기던 우아한 문화, 프랑스의 차(Tea) 17세기 프랑스에 처음으로 커피(Café)가 유입되면서 생겨난 카페는, 프랑스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예술을 아우르는 하나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프랑스 3대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프랑스의 근대 문화는 카페를 빼고선 논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지요. 이렇듯 카페가 대중들을 위한 사교의 장이었다면, 태양왕 루이 14세를 비롯한 귀족들은 조금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차 문화를 즐겼습니다. 차 문화의 시작 동양에서 먼저 시작된 차 문화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유럽 사회까지 도달했습니다. 프랑스에 차가 처음 전해진 것은 1636년으로 영국보다 10년 이상 앞서있는데요. 지금은 영국은 홍차, 프랑스는 커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당시 프랑스는 네덜란드와 더불어 유럽에서 차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