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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frenchinfrance

[알렉상드르 뒤마/프랑스 소설/삼총사] 프랑스의 모범적 대중문학소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소설 제조 회사’라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일생동안 엄청난 숫자의 상업 작품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양이 많으면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대중성을 인정받은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요. 이 중 특히 흥미진진한 내용과 재미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두 작품이 있으니, 바로 와 입니다. 우정과 모험의 상징, 삼총사 마음이 맞는 세 명의 친구가 모이면 의례껏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우린 지금부터 삼총사다!”. 남자 아이들의 우정의 맹세와도 같은 단어인 삼총사는 바로 뒤마의 소설 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작가가 가장 아끼는 소설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문장을 탄생시킨 것으로도 .. 더보기
[프랑스 자동차/자동차 엠블럼] 가치 있는 자동차의 시작, 푸조vs벤츠 1년이면 수십 개의 브랜드가 새롭게 런칭되고, 또 수십 개의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또한 시대가 변할 수록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현명해지고 까다로워지고 있는데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속에서 한 세기가 넘게 줄 곧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자동차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푸조와 벤츠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차는 절대 빌려주지 않는 다는 옛말처럼 그 어떤 제품의 선택보다도 까다로운 안목으로 선택하는 제품인 자동차. 전 세계적으로 수세기에 걸쳐 명성을 유지해온 두 브랜드에 경의가 표해집니다. 푸조의 시작 르노, 시트로엥과 더블어 프랑스 3대 자동차 회사로 꼽히는 푸조는 자동차와 200년 역사를 자동차와 함께해온 전통기업입니다. 하지만 1700년대 푸조가 갖가지 생활잡화를 만들어온 브.. 더보기
[파리 축제/니스 카니발] 파리의 봄을 깨우는 축제 – 파리 카니발 날씨는 아직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지만 봄이 다가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가장 첫 번째 신호가 입춘이라면, 서양에서의 봄을 알리는 신호는 바로 카니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니발의 유래 매년 2~3월 중 열리는 카니발, 즉 사육제는 기독교의 사순절 기간 (부활절 전 40일)에 앞서 술과 고기를 먹으면서 요란하게 벌리는 잔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기간이 봄이 오는 입춘과 비슷하여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는 하나의 문화 축제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큰 행사로 알려진 브라질 리우 카니발의 기사와 사진들이 인터넷을 가득 메우던 그 때, 프랑스에서도 작지만 흥겨운 카니발이 어김없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 더보기
[마크리부/에펠탑의 페인트공] Life in pictures & 마크리부 사진전 사진을 단순히 보는 것에 준하지 않고 보다 열린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Life in pictures & 마크리부 사진전’이란 네임의 이번 전시는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마크리부의 작품감상을 비롯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사진전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사진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흑백사진에 담긴 스토리텔링, 마크리부 사진전 ‘보고, 찍고, 남긴다’는 3개의 과정으로 나뉘어진 이번 전시의 출발은 ‘에펠탑의 페인트공’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작가 마크 리부의 전시작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흔 살의 고령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작품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흑백사진이지만 컬러보다 더 선명한 삶의 이야기를 전.. 더보기
[웨스 앤더슨/브루스윌리스] 소년소녀의 동화 같은 로맨스, 문라이즈 킹덤 독특한 작품세계로 사랑받는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이 지난 1월 31일, 신작 문라이즈 킹덤으로 국내 팬들을 찾았습니다. 루이까또즈에서 마련한 시사회와 예매권 이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영화는, 1960년대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소녀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데요. 화려한 스케일로 치장되지 않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낭만적인 모험 속에 펼쳐놓은 이야기 문라이즈 킹덤은 전형적인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영화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시켰던 테마는 물론, 영상에 사용된 기술까지 어디서든 앤더슨 감독의 성격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늘 어른들을 향했던 영화의 중심이 문라이즈 킹덤을 통해 처음으로 10대 아이들에게.. 더보기
[파리 박물관/미니멀리즘] 몸에 걸치는 예술품 – Bijoux d’ artistes 오래 전 귀족들의 전유물이였던 예술품은 오늘 날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쉽게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예술이 대중화를 띄기 시작하면서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부터 소유하는 것까지 여러가지 방법과 형태가 등장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파리까지 먼거리를 여행하지 않아도 사이버미술관을 통해 루브르박물관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고, 의자 1개에 수천만을 호가하는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 의자는 조그만 미니어쳐로 생산되어 앉을수는 없지만 예술품을 ‘소유’할 수 있는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당신은 예술품을 몸에 걸치고 다니는 상상을 한번도 해보신 적이 없습니까?’ 지난 1월, 파리에는 이 한 줄의 짧은 전시 광고문구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시켰습니다. 그리고 만레이, 자코메티, 피카소, 루이스 부르조아, .. 더보기
[프랑스 디자이너/산업 디자인] 세계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 필립 스탁 디자인은 포괄적인 의미로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좀 더 세분화된 분야인 산업 디자인 영역에서 보다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통해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한 디자이너가 있는데요.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중 1명으로 꼽히는 필립 스탁은 고급스러움과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한 디자인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산업 디자이너로의 첫 발을 내딛다 1949년 1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필립 스탁은 항공기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여느 또래의 아이들과는 달리 드로잉 같은 미술이나 자전거를 분해하는 공학적인 면, 나무를 자르고 톱질하는 제작적인 대한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나에게 .. 더보기
[프랑스 백화점/프랑스 쇼핑] 파리 쇼핑의 메카, 갤러리 라파예트 vs 쁘렝땅 백화점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처럼 예술적인 유수의 건축물들과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음식 등 수 많은 트렌드의 집합소인 파리. 이 중에서 꼭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는 바로 쇼핑인데요.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패션, 뷰티, 식료품이 준비되어 있는 파라다이스는 다름아닌 파리의 백화점들입니다. 1852년 세계 최초로 오픈한 봉 마르셰(Le Bon marché) 백화점을 비롯하여 파리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들이 운집해 있는데요. 파리 최고의 번화가인 오페라 지역에 나란히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 Lafayette)와 쁘렝땅(Au Printemps) 백화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파리에서 가장 큰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갤러리 라파예트는 1895년 문을 연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더보기
[해저2만리/80일간의 세계일주/쥘 베른] 영상보다 실감나는 프랑스 공상과학소설 우리는 상상의 모습을 일컬어 판타지, 환상, 이상향이란 단어들을 사용합니다. 별 의미 없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던 이런 단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그 결과는 대중문학의 거장이라 불렸던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데요. 그의 대표작 ‘해저 2만리’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통해 단순한 허구를 넘어 미래를 예견하는 상상 이상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지의 바다를 개척하다, 해저 2만리 신비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 ‘해저 2만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여 년 전인 1869년 발표된 고전 과학소설입니다. 책 제목에 얽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해저 2만리라고 번역된 수치를 실제로 계산하면 무려 약 111,120km에 해당하는 거리라고 하는데요... 더보기
[계사년/뱀이야기/우로보로스] 동양과 서양의 뱀문화 차가운 피부와 낼름거리는 혓바닥,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양새 등 뱀은 우리에게 흔히 비호감에 속하는 동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오랜 옛날 뱀은 허물을 벗으며 영생하는 신비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2013년 계사년을 대표하는 뱀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동양의 뱀문화 한, 중, 일의 동아시아 문화권에 일찍이 자리잡은 십이지신(十二支神)은 방위와 관련된 시간신이자 땅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중 6번째 신(神)인 뱀은 불사, 재생, 영생을 상징하였으며, 땅에 붙어 다니는 모습과 한꺼번에 다량의 알을 낳는다 하여 대지와 다산, 풍요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비록 신화와 민담 속에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로 많이 남아있지만, 반대로 주술과 신앙의 중심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