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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패션/서양 복식사/패션의 역사] 가장 화려했던 시대에서 현재를 찾다
Louisien
2013. 3. 6. 15:43
Fashioning Fashion
과거에서 보는 현재의 패션
현대에 비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200년 전 의복은 동화책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다소 생소한 것이였습니다. 오늘날에 비해 다소 이질감이 들긴하지만,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의 패션이 지난 200년의 의복 역사의 영향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패셔너블하다는 남성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인 ‘댄디룩’은 이미 1700년대 후반에서 18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하던 스타일이였고, 현대에 와 ‘스키니’라는 스타일로 불리우는, 몸에 딱 맞아 다리의 실루엣을 그대로 보여주는 형태도 이미 1800년대 초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데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이번 전시의 목적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나 꽃, 풍경을 하나의 모티프로 만들어 섬유에 반복해서 나열하는 형태나 각이 잡히고 볼륨이 들어간 어깨 모양 등은 지금 우리 시대가 열광하는 패션의 유행이 이렇게 많은 세기를 거쳤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전시를 보고 나서는 길에 화려함은 단순히 휘황찬란한 것을 의미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또한 수 많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했음을 은유적으로 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거꾸로 가지 않는 것처럼, 200년 전 패션에서 현재의 패션을 보았다고 그 것을 후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는 없을텐데요. 이 것은 또 다른 진보의 영역으로 이해되고 해석되어 새로운 패션트렌드를 꿈꾸는 현재의 모습일 것입니다.
파리통신원-임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