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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카뮈/노벨문학상/이방인] 20세기 지성인의 표본, 사르트르vs카뮈
Louisien
2012. 9. 28. 15:27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사진 출처: http://itbs.seoul.kr/tv/OnStage/concert.jsp]
‘우리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진실에 대한 탐구와 자유정신에 입각한 재기 넘치는 작품활동’
-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1964)
사르트르는 생애 동안 지식인으로써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섭렵했던 인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알베르 카뮈를 만나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였으며, 종전 후는 ‘현대(Le Temp Modern)’ 잡지를 창간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는데요. 1964년에는 ‘말(Les Mots)’이란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나, ‘작가는 스스로 제도화되기를 거부해야 한다’라는 자신의 신념대로 수상을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우리 시대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힌 작가’
-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1957)
‘이방인’에 이어 ‘페스트’라는 작품으로 크게 성공하게 된 카뮈는 이 후 레지스탕스 조직 활동과 인권 운동 등의 활동을 이어나갔는데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3년 만에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되지만, 그가 세상에 남긴 문학들은 현대인들에게 삶을 통찰할 수 있는 힘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폭력 앞에 대립했던 두 지성인
"불화,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서로가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 장 폴 사르트르
하지만 오래 지속될 것 같은 이 둘의 우정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과 더불어 정치적 이념의 대립으로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공산주의를 지지하며 사회주의의 혁명을 찬성하던 사르트르에 반해, 카뮈는 반공산주의로 억압적인 것에 대해 반항적인 입장을 드러내었는데요. 비록 카뮈의 이른 죽음으로 둘은 화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지성인들의 리더로써 나란히 철학의 미래에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르트르와 카뮈가 남긴 철학과 문학의 길은 조금 더 깊은 생각의 숲으로 안내하는데요. 지성의 힘을 길러주는 그들의 작품들과 함께 숨겨져 있는 진짜 매력을 찾는 기쁨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