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 행사, 모뉴멘타
Monumenta 2010
Monumenta 2011
그헝팔레는 규모만큼이나 특색 있는 건축물의 내부가 유명합니다. 커다란 유리 돔으로 이루어진 내부에 들어서면 기둥 없이 펼쳐진 텅 빈 공간이 주는 압도 감은 내부와 외부를 혼동시킬 만큼 큰 규모를 먼저 느낄 수 있는데요. 또한 유리로 된 천장은 빛을 그대로 받아들여 인공 빛 없이도 외부보다 더 밝게 느껴지는 실내를 느끼게 건축되었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공간을 조형 설치물로 가득 채우는 전시 ‘도큐멘타’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시장에 들어왔다는 느낌대신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키가 작아져, 설치 작품 안으로 빠져 들어와 버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DANIEL BUREN MONUMENTA 2012
‘모뉴멘타(monumenta)는 기념비(monument)란 단어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념적인 상징물을 대변하는 것은 세기가 지나도 변함없는 돌로 된 조각이나 기념 탑 이였다면, 지금 이 시대는 우리에게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 중 하나를 모뉴멘타는 관객에게 제시하고 있는데요. ‘monument’가 상징하는 단어의 통상적 의미와 다르게, 만들어지는 작품은 설치작품으로서 정해진 기간 동안 설치되었다가 다시 해체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파리의 중심에 일년에 약 5주간 존재하는 대형 설치 작품은 여름이 오기 전 그 모습은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 또는 이순간, 보지 않으면 영원히 사진 속 모습으로밖에 만나볼 수 없는 작품. 그래서 그 것은 더욱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모습으로 관람객 마음 속에 새겨 질 것입니다.
파리통신원-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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