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의 변화
오뜨퀴진 vs 누벨퀴진
프랑스 요리는 크게 부유층의 요리인 ‘오뜨 퀴진’과 향토요리인 ‘퀴진 뒤 떼루와’라는 2가지 요리 전통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1970년대 초 처음으로 ‘새로운 요리’라는 뜻의 ‘누벨퀴진’이 등장하게 됩니다. 고전요리가 긴 조리시간과 프아그라, 캐비어 등 값비싼 재료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누벨퀴진’은 간단한 조리법, 제철 식품의 사용, 가벼운 소스 등을 이용, 향토요리와 외국요리(특히 아시아)를 즉각 반영하여 현대에 세계인들이 즐기기 쉬운 프랑스화한 요리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인의 고정관념을 깬 프랑스 요리
[ 사진 출처 : http://www.lavilledepins.com/ ]
이런 취지로 생긴 국내의 프렌치 레스토랑들은 최대 4시간이 걸리는 프랑스 코스요리의 시간을 반 이상으로 줄이고 음식 개발을 통해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음식을 입맛에 맞게 선보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재료와 조리법 등이 추가되어 홈메이드의 분위기의 친숙함을 살려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체기에 있던 한국의 프렌치 레스토랑의 숫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 레스토랑의 쉐프는 ‘프랑스 요리라는 음식의 본질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점차 사람들의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비결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마리 앙투안 카렘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요리사 중 대표로 손꼽히는 인물로 그가 썼던 요리책은 현대까지 요리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계급에 따른 요리가 아닌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그는 프랑스 요리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기술이나 손으로 하는 일에서는 낡은 방식을 뒤흔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아함이나 완성도는 도저히 바랄 수 없다’는 카렘의 말처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현대의 프랑스 요리의 미래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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